[연방타임즈=배준우 기자] 오는 3월 2일 저녁 금성과 목성이 달 겉보기크기만큼 가까워지는 접근 현상이 일어난다. 두 행성은 밤하늘에서 달을 제외하고는 가장 밝아서 맨눈으로도 두 행성이 접근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천체망원경을 이용할 경우 한 시야에서 두 행성을 함께 볼 수 있다. 저녁 하늘에서 금성과 목성이 이번만큼 가깝게 접근한 것은 2016년 8월 28일 이후 7년만이다. 앞으로 저녁 하늘에서 금성과 목성이 달 겉보기크기 이하로 가깝게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17년 후인 2040년 9월 2일에나 가능하다.
이날 금성 밝기는 1등성보다 100배 정도 밝은 –4등급으로 달을 제외하고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다. 목성 밝기도 -2등급 정도로 밤하늘에서 금성 다음으로 밝다. 현재 금성은 목성 쪽으로 계속 접근하고 있으며 3월 1일에는 달 겉보기크기의 2배(약 1°)까지 접근하고, 3월 2일 저녁 7시에는 달 겉보기크기 정도(약 30‘)로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두 행성이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은 3월 2일 해가 지고 난 후 저녁 7시 경부터 8시 30분 사이에 서쪽 지평선 위에서 볼 수 있다. 8시 30분 이후에는 두 행성 고도가 낮아서 관측이 어렵다. 20여일 후인 3월 24일 저녁에는 금성이 초승달과 거의 붙어 보이는 현상도 일어난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는 3월 1일과 2일 저녁 6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별박사 이태형 관장이 직접 진행하는 금성과 목성 특별 관측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별 관측회는 별박사 특강과 천체투영실 별자리 관람, 망원경 관측 순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위해서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또한 3월 1일 오후에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별박사의 3분 우주‘를 통해 금성과 목성 만남 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는 3월 1일에서 3월 3일까지 저녁 7시부터 30분 동안 관측실을 무료로 개방하여 방문객이 망원경으로 두 행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성은 앞으로 계속 고도가 높아져 올 7월까지는 저녁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다만 목성은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저녁 하늘에서 보기 힘들고, 9월 이후 저녁 하늘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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