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고금리 대출상품 취급 늘어… "연체율 상승, 건전성 우려도"

  • 등록 2023.02.27 10: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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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비중 18.2% 전달보다 10.3%p↑
8~9% 구간은 0.4%포인트 상승한 0.9%

 

 

은행들이 이전보다 높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금리수준에 따른 가계대출 비중 가운데 금리 3% 이상인 구간 비중이 전달보다 늘어났다. 3.5~4%(미만) 비중은 18.2%로 전달(7.9%)보다 10.3%포인트 급증했고, 3~3.5%포인트 구간도 31.4%로 1.8%포인트 늘었다. 고금리 수준에서는 8~9% 구간이 0.4%포인트 상승한 0.9%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구간 비중도 고금리 구간이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11월 기준 3.5~4% 구간이 54%를 차지했고, 4~4.5% 비중도 17.8%로 전달보다 13.5%포인트 상승했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도 3.5% 미만 구간 비중은 크게 줄어든 반면 3.5% 이상 구간의 비중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상반기 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대출을 갚지 못하게 되면 이는 자연스레 은행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진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대출을 조절하고 있지만 법인을 활용한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등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각 은행들은 부실채권 비율 등이 건전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 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25%를 기록했다. 전월 말(0.24%)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유예 조치로 연체율이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대출 규모가 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내년 3월 말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이같은 조치가 종료되고 대출금리 급등에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 상환유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체율이 더 상승하면 은행들은 필요한 충당금을 더 많이 쌓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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