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 고발 경위 등을 확인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논평을 통해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의 장모 계좌도 활용됐다고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달 30일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발했고, 이 시의원도 지난 6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이 시의원은 이날 조사에 앞서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는 주장은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이 발표한 서면 브리핑과 입장문을 아무리 살펴봐도 우리기술이 작전주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 더군다나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혐의 또한 전혀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고발한 대통령실의 고발 대리인도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