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절반 장악한 TV 시장, 中 TCL '맹공' 나선다

  • 등록 2023.02.22 10: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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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CL, 작년 출하량 기준 2위…LG전자 제쳐
금액 기준 여전히 격차 크지만, 中 도전 거세져

 

 

TV 시장이 지난해 소비 침체에도 삼성·LG가 금액 기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점유했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초대형·초고가 '프리미엄' 시장도 중국 업체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더 이상 TV 시장이 한국 업체들의 독무대 전유물일 수 없게 됐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TCL은 지난해 연간 기준 2379만대의 TV를 판매하며, 출하량 기준 11.7%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2위인 LG전자(2376만대·11.7%)를 2만7000대가량 앞선 것이다. TCL은 중국 정부가 1981년 설립한 글로벌 3위 TV 제조사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3984만대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전년 19.8%에서 19.6%로 소폭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29.7%), LG전자(16.7%) 등 한국 TV 업체가 46.4%의 점유율로 중국 TCL(9.4%), 하이센스(8.9%) 등에 크게 앞서 있다. 업계에서는 옴디아 자료의 경우 제조사에서 유통업체로 넘기는 '셀 인(Sell in)' 기준으로 출하량을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에 판매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런 상황임에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일본 소니를 넘어 LG전자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TCL의 경우 부품을 제조하는 자회사 CSOT를 거느리고 적극적인 판매 공세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도 앞으로 한국 업체들의 '텃밭'일 수만은 없다고 본다.

특히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업체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1500달러(한화 약 190만 원) 이상 TV 시장에서는 올레드 TV 출하량 비중이 49.8%로 집계돼, 전년(37.4%) 대비 증가하며 절반 수준까지 늘었다.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도 지난해 말 기준 21곳으로 늘었다. 중국 업체들도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TCL도 올레드 TV를 판매한다. 중국 TCL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처음으로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한국 업체들도 증국의 도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인 97·88·83·77·65·55·48·42형 올레드 TV로 라인업을 갖춰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60%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올레드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741만대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55·65·77형 등 3종의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올레드와 경쟁 중인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 TV 수요도 굳건하다.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2억325만6700대에 그쳤고, 올레드 TV도 전년(652만5000대)보다 소폭 감소한 650만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삼성 QLED TV 출하량은 2021년 943만대에서 2022년 965만대로 오히려 늘었다. 올레드 시장 성장에도 QLED가 프리미엄 TV 시장의 최강자라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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