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바닥 쳤다" vs "잠깐 반등" 전문가도 헷갈려

  • 등록 2023.02.16 09: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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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아파트거래량 1220건…전월대비 45% 늘어
1·3대책 파워…2월부턴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도

 

 

지난 1월 아파트 거래량이 45%나 대폭 늘어나면서 부동산 전문가들 마저도 의견이 헷갈리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집값 낙폭이 컸던 송파, 강동 등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단지에서는 전 거래 대비 상승 계약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집값이 바닥을 치고 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의견과, 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을 뜻하는 '데드캣바운스'로 보는 의견이 갈린다.

 


서울부동산광장은 16일 전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20건으로 전월의 837건보다 45.7%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1737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아직 1월 신고일(30일)이 보름 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서민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춰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거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1·3대책에 따른 규제 완화효과로 1월 집값 하락폭도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의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2.12% 떨어져 전월(-2.91%)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2.96%→-1.78%), 수도권(-3.66%→-2.59%)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개별 단지의 거래를 살펴보면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주목을 받았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올 들어서만 26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9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17건),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17건),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16건),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14건) 등에서 손바뀜이 활발했다.

실거래가를 보면 가격도 올랐다.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11일 18억2000만원(8층)에 거래됐는데, 같은 면적이 15억9000만원(6층)에 거래됐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억 이상 비싼 가격이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14억9000만원(23층)에서 지난 2일 16억3000만원(17층)으로 1억4000만원 올랐다.

이 같이 거래량이 줄고 집값 하락폭이 줄어든 것을 두고 시장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과 일시적 반등이라는 견해가 팽팽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거래량이 주요 지표로 2월 말까지 신고를 받으면 2000건 가까이 될 수 있어 바닥은 치고 올라온 것 같다. 주택 가격 조정은 고금리 때문인데 시중금리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 서초가 아닌 낙폭이 컸던 노원, 송파, 강동 등지에서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점을 보면 1·3대책 발표 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금이 바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는 과정으로 무릎 정도 된다고 본다"며 "규제완화로 실수요자들에 의해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거래가가 반등하는 일부 케이스는 있지만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관계자는 "아직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고 적체된 미분양이 소진이 안 된다. 거래가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저렴한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되고 있어 바닥은 아직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도 상승 탄력을 받기에는 매수자들은 여전히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이 커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고 있고, 투자자들도 신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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