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22개월 만에 최소 증가…일자리 97%는 고령층

  • 등록 2023.02.15 11:41:21
크게보기

제조업 취업자 15개월 만에 내림세
청년 취업자 2021년 2월 이후 최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하는 등 갈수록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1.5%) 늘었지만 증가폭은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이는 지난해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2021년 1월(-98만2000명)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난해 1월에는 10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 이후 6월(84만1000명)부터는 증가폭이 줄기 시작했다. 이후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명·9.3%), 숙박 및 음식점업(21만4000명·10.2%), 정보통신업(7만2000명·7.7%) 등에서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1만6000명(2.1%) 늘면서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1.8%), 운수 및 창고업(-5만1000명·-3.0%), 농림어업(-4만7000명·-3.8%)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3만5000명(-0.8%) 감소하며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식료품 제조업, 전기 자동차에서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경기가 위축되면서 제조업 취업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40만명 증가했다. 증가한 일자리 41만1000명 중 고령층 일자리가 97.3%나 차지했다. 50대에서 10만7000명, 30대 1만7000명 증가했으나 40대 6만3000명, 20대 4만3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5만1000명이나 감소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가장 크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7만5000명(3.8%)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만2000명(-1.2%), 일용근로자는 7만명(-6.5%) 감소했다. 특히 일용근로자는 2021년 5월부터 21개월 연속 내림세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4000명(4.0%)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만5000명(-0.6%) 감소했다. 2019년 1월 이후 48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협회 및 단체, 예술 스포츠, 운송 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급가족종사자도 7만2000명(-8.3%) 줄었다.

취업 시간대를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55만8000명으로 12만8000명(-0.6%)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16만8000명으로 47만명(8.2%)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p 오른 67.8%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9000명(-10.4%)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9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9000명(-0.8%) 감소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65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4000명(3.3%)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전년보다 14만명 감소한 3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서 국장은 "2월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정 등이 있었고 일상 회복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있다"면서 "지난해 기저효과,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이례적 호조에 따른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해 초 고용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2월부터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도 기저 영향을 크게 받으며 둔화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저작권자ⓒ 연방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회사명: 연방타임즈 (우) 04545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5다길 18, 3층 | 대표전화 : 02-2273-7778 (우) 42113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수로45길 48-9, 2층 | 대표전화 053-743-5700 | 팩스 : 02-6499-7210 제호 : 연방타임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55175| 등록일 : 2021-07-30 | 발행일 : 2021-07-30 | 발행인 : 이광언 | 편집인 : 신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원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신경원 | 053-743-5700 | skw365@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연방타임즈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연방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제보메일 : skw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