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뤄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영국 런던 공연이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14일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조성진은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 협력사업으로 13일(현지시간)에 바비칸센터홀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00석에 달하는 바비칸센터 홀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조성진은 후기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프레데릭 헨델의 모음곡 중 '5번 E 장조 HWV 430'의 감미로운 선율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요하네스 브람스의 '헨델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선보였다.
지난 3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발매된 조성진의 여섯 번째 솔로 정규 앨범 '헨델 프로젝트'에 수록된 곡들이다.
조성진은 러시아 작곡가 소피아 구바이둘 리나의 변주곡인 '샤콘느'와 낭만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으로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선율을 이어갔다.
바비칸센터는 매년 3700여 개의 공연.전시.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되고, 연중 1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유럽 최대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이다. 지난해 10월 조성진과 함께 공연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문화원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 증진을 위해 바비칸센터와의 협력에 나섰으며, 첫 사업으로 조성진 공연을 추진했다.
오는 5월17일에는 김선욱 피아니스트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공연이 예정돼 있다. 문화원은 영국 현지 기관과 협력해 클래식 뿐 아니라 무용, 전시,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전체 프로그램은 오는 4월 발표된다.
주영한국문화원 관계자는 "바비칸센터 협력 사업을 계기로 향후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국제적인 무대에 지속적으로 소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