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지난 9일(현지시간) 15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최고 해석상도 수상했다.
모차르트의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펼쳐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는 1975년부터 3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에 가입돼 있는 저명한 음악 콩쿠르로 올해 경연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5년 만에 열렸다.
아레테 콰르텟은 이번 콩쿠르에서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작품 465 '불협화음', 토시오 호소카와 현악사중주를 위한 'UTA-ORI weaving song', 야나체크 현악사중주 1번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 1위를 차지했다. 2·3위는 각각 어피니티 콰르텟과 이든 콰르텟이 차지했다.
아레테 콰르텟은 전채안(26·제1바이올린), 유다윤(23·제2바이올린, 객원), 장윤선(28·비올라), 박성현(30·첼로)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젊은 현악사중주단이다.
2019년 9월 결성돼 같은 해 금호아트홀 영체임버콘서트 오디션에 만장일치로 합격했고, 2020년 9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현악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고, 5개의 특별상을 모두 석권하며 6관왕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김재영, 에벤 콰르텟, 크리스토프 포펜 교수와 에버하르트 펠츠 교수를 사사하며 뮌헨국립음대 실내악과정 재학 중이다.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재영에 이어 아레테 콰르텟이 올해 우승을 차지하며 스승과 제자가 같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는 기록이 세워졌다.
아레테 콰르텟은 오는 4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며, 올 상반기 중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