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쥐꼬리더니…보험사 또 '성과급' 잔치

  • 등록 2023.02.10 09: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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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손보사 당기순익 4조원--임직원, 성과급 최대 50%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급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빅5'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손보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예고하며 보험가입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손해율 개선에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수준(2%)은 평균 2만원에도 못 미치는 데 반해, 실손보험료는 평균 9%가량 인상됐기 때문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조28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1조1247억원)보다 14.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순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8729억원)보다 14.2% 증가한 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548억원을 벌어들여 전년(6608억원)에 비해 29.4%나 늘었다.

현대해상은 순이익이 2021년 4357억원에서 지난해 5745억원으로 32.8% 늘었다. KB손보의 순이익은 5580억원으로 전년(3020억원) 대비 84.8%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부동산을 매각한 일회성 이익(1570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1.9% 성장했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지속,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 호조, 보험사 지급심사 강화로 인한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사들은 '성과급 잔치'를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연봉의 47%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전년 성과급보다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DB손보는 연봉의 41%의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메리츠화재도 연봉의 50% 수준 성과급을 검토하고 있다. 전년 대비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현대해상도 연봉의 30% 수준의 성과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가입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손보험은 3977만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지만 최근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에서다. 

 

 

실제로 최근 보험금 청구 시 의료자문 요청 빈도가 늘어나는 등 심사가 강화돼 미지급 관련 불만·피해건수가 늘어난 바 있다.

여기에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실손보험은 2018·2019년 동결을 제외하고 최근 6년간 인상을 지속해 왔다. 2017년 평균 20.9% 인상됐다. 이어 2020년엔 6~7%, 2021년엔 10~12% 올랐다. 지난해엔 14.2% 상승했고, 이어 올초 또다시 8.9% 인상됐다.

지난해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자동차보험은 평균 2%로 찔끔 내리는 데 그쳤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통상 60~8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인상폭은 최대 1만6000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4~5월 대형 4개사를 포함한 총 7개 손보사가 보험료를 1.2~1.4% 인하했는데, 이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었다.

보험업계는 보험료는 손해율에 기반해 조정되며, 실손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과잉진료 등으로 인해 발생한 보험금 누수로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규모를 3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손해율 수준이 계속된다면 적자 수준이 2026년엔 8조9000억원, 2031년엔 22조9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보험료 인상·인하 여부와 그 폭은 손해율에 달려 있다"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개선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의한 결과로 올해는 전년에 비해 손해율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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