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잡겠다던 디즈니+, "사상 첫 구독자 감소"

  • 등록 2023.02.09 14: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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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구독료 인상·인도 크리켓 중계권 입찰 실패가 원인"
전 분기 대비 240만 명 감소…인도에서만 380만 명 줄어

 

 

월트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가 출시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구독자 수가 전 분기보다 약 240만명 줄었는데, 업계는 구독자 수 감소 원인으로 최근 진행한 북미 지역 구독료 인상과 인도 구독자 수를 끌어모을 크리켓 중계권 확보 실패를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디즈니플러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구독자 수가 약 1억6180만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1일 기준 구독자는 1억6420만명으로 약 240만명 줄어든 수치다. 

 

 

구독자 감소는 2019년 디즈니플러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구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였다. 디즈니는 이곳에서 '디즈니플러스 핫스타'라는 이름으로 OTT를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핫스타의 지난해 4분기 구독자는 약 5750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380만명이나 줄었다. 

 

 

유럽 등 이외 지역에서는 구독자가 약간 늘었지만 미국·캐나다 지역 구독자는 약 20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은 구독자 감소가 예견된 결과였으며 오히려 구독자 예상 감소치(약 300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디즈니플러스가 인도 내 주력 콘텐츠 채널을 잃은 데 이어 최근 북미 지역 구독료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6월 인도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스트리밍 중계권 입찰에 실패해 올해부터 크리켓 경기를 중계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블룸버그는 당시 인도 내 구독자가 약 2000만명이나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 북미 지역에서 7.99달러의 광고형 요금제를 개시하면서 기존 월간 요금제 가격을 월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올렸다.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를 2024년까지 2억1500만명에서 2억4500만명까지 확보한다는 디즈니 전략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하는 소비자직접판매 사업부 누적 손실이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된 후 90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흑자 전환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11월 경영진에 복귀하면서 디즈니플러스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아이거 CEO는 시작부터 사상 첫 구독자 수 감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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