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 한마음…튀르키예 구호 지원

  • 등록 2023.02.09 11: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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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우며 피를 나눈 형제국

 

 

튀르키예 동남부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사망자가 1만여 명이 넘은 가운데 한국 종교계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강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위해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이 주님의 위로와 자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한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 고통 중에 계신 모든 분들과, 한국에서 고국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양국의 국민에게도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빈다"고 밝혔다.

"궂은 날씨와 계속되는 여진에도 참혹한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분들을 위해 성모님의 전구를 청한다"며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과 함께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 모두가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는 12일 교구 내 각 본당 주일미사 때 특별헌금으로 성금을 마련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구 구호단체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긴급구호자금 10만 달러를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지원하고, 추후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개신교 단체들도 튀르키예에 위로와 함께 구호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8일 "한국교회총연합은 형제국가인 튀르키예에서 연쇄 대지진으로 사망자와 큰 피해가 난 것을 마음으로부터 아파하며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한교총은 모든 회원교단과 함께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하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우선 한교총과 함께하는 한국교회봉사단을 통해 긴급구호를 진행하면서 구체적으로 도움을 드리기 위한 방안을 속히 마련하여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도 이날 성명에서 "이번 지진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며,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신속한 실종자 구출과 부상자 치료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6·25 전쟁에서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우며 피를 나눈 형제 나라 튀르키예가 하루속히 고통과 상처를 털고 다시 힘차게 일어서기를 기도한다"며 "한국교회는 강도 만난 이웃인 튀르키예를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사랑과 도움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구호 지원을 호소했다.

불교계도 이재민 구호 지원에 함께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 '아름다운동행'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3월31일까지 진행한다"며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튀르키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를 하고 하루빨리 이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은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 한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태종은 전국 사찰에 보낸 공문을 통해 "국내에서도 정부와 기업·민간단체에서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는 만큼, 천태종도 (사)나누며하나되기와 함께 긴급구호 성금 모금에 나서고자 한다"며"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성금 모금에 천태종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6일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사망자가 1만 2049명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날씨마저 강추위를 보이면서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있는 한인교회인 안디옥개신교회도 이날 3층 건물 중 2, 3층이 무너졌다. 현지 선교사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없으며 안디옥개신교회 소속 선교사들은 안타키아에서 튀르키예 현지인들과 시리아 난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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