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명예회복 첫 관문인 WBC에서 증명하겠다"

  • 등록 2023.02.01 11:22:05
크게보기

자존심 구긴 강백호에 3월 열리는 WBC는 존재감 드러낼 기회

 

 

"제가 더 증명해드려야죠."

단단한 각오를 새긴 강백호(24·KT 위즈)가 다시 출발선에 선다. '명예회복'을 할 기회도 멀리 있지 않다.

강백호는 1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T의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강백호에게 지난 시즌은 시련이었다. 개막 전부터 발가락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고, 시즌 중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62경기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는 '야구 천재'에 걸맞지 않았다.

지난해 5년 차 최고 타이였던 5억5000만원의 연봉도 대폭 깎였다. 강백호는 47.3%가 삭감된 2억9000만원에 2023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

2018년 프로 입단 후 매년 연봉이 올랐던 강백호에겐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

절치부심 속에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몸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곱씹은 강백호는 "연봉이 선수의 급을 나누지 않는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새 시즌에 앞서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강백호에게 주어진 기회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부진에도 이번 WBC 야구대표팀에 승선, 첫 번째 WBC 출전 기회를 잡았다.

강백호는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더 증명을 해드려야 할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 팬들이 수긍하고 '괜찮았다'라는 말을 해주실 것"이라고 자신을 향한 시선을 인정했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강백호는 국제 대회에서 활짝 웃지 못했다. 프리미어12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올림픽에선 태도 논란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이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합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강백호의 역할을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드러낼 수 있다.

강백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다 부담감은 갖고 뛴다. 선수로서 열심히 보여주고,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까지 KT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강백호는 14일부터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다. 대회는 물론 훈련도 기대하고 있다.

강백호는 "캠프로 대표팀에 합류한 적은 없어서 신기할 것 같다. 캠프는 선수들이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잘 만들기 위해 가는 곳인데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눈을 빛냈다.

이어 "다른 나라의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 그만큼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 예전에는 어딜 가든 막내였는데 이제는 연차도 쌓이다 보니 기대 만큼 책임감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저작권자ⓒ 연방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회사명: 연방타임즈 (우) 04545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5다길 18, 3층 | 대표전화 : 02-2273-7778 (우) 42113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수로45길 48-9, 2층 | 대표전화 053-743-5700 | 팩스 : 02-6499-7210 제호 : 연방타임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55175| 등록일 : 2021-07-30 | 발행일 : 2021-07-30 | 발행인 : 이광언 | 편집인 : 신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원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신경원 | 053-743-5700 | skw365@naver.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연방타임즈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연방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제보메일 : skw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