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공세를 시작했다면서 서방의 신속한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무기 공급이 제 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남부 도시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던 남부 미콜라이우와 오데사를 방문했다. 미콜라이우는 덴마크가 후원해 재건 중이 도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결정이 시기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때로 좋은 결정도 늦으면 결국 (효과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장 상황을 서방 동맹국들과 공유하고 있다면서 무기 요청은 이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게 검토할 시간이 없다"고 재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대규모 보복 공격을 하려는 것 같다. (어쩌면) 이미 시작된 것 같다"며 "매일 새로운 군 부대가 생기거나 (러시아 민간용병) 바그너 무장 세력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우리가 파트너 국가에게 우리 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 정보들에 근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결정이 필요하다. 가능한 많은 국가들을 탱크 (지원) 연합에 합류시켜 전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며 "다만 각자 상황이 복잡한 만큼 어떤 나라는 훈련을, 어떤 나라는 탄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찾은 프레데릭센 총리에도 카이사르 곡사포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탱크 지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