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25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20세기 들어 7번째로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17.3도를 기록했다.
이번 한파는 북극 한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 동서쪽에 대륙고기압과 저기압이 각각 자리하고(블로킹 현상), 그 사잇길을 따라 북서쪽에서부터 북극의 찬 공기가 제트기류를 타고 한반도까지 내려오면서 발생한다.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북극의 찬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한파가 덮친 것이다.
이번 서울 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극값(최저기온)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지난 2000년 이후 7번째로 기온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 1907년 관측 이래 서울의 기온이 가장 낮았던 것은 1927년 12월31일 기록한 -23.1도다.
21세기 들어서는 지난 2021년 1월8일과 2001년 1월15일 -18.6도를 기록,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세 번째는 지난 2016년 1월24일 기록한 -18도다.
아울러 지난 2018년 1월 26일과 2011년 1월 16일 아침 최저 기온은 -17.8도까지 내려가며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01년 1월 14일 기온이 -17.7도로 떨어지면서 21세기 들어 여섯 번째로 낮았다.
한편 이날은 한파가 한 풀 꺾이며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 기온은 -12~-4도, 낮 최고 기온은 -1~6도로 예상된다.
다만 27일부터 또 다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며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