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원장은 이재명 배임죄 진술·문서까지 ‘빼박’ 증거가 쏟아져 대장동 지옥 탈출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20일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이 대표에게 사업 관련한 보고를 직접 하고 결재를 받았다고 진술했고, 다른 대장동 업자들도 이 대표가 사업 특혜를 줬고 로비가 통했다고 얘기했다”면서 “이 대표가 사업 관련 보고 서류를 꼼꼼히 보고 서명을 한 문건들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진술과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아무리 자신은 서명만 했고 몰랐다고 부인한다고 해서 넘어갈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대장동 지옥에서 빠져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장 원장은 “지금 민주당은 이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들의 눈치를 보느라 어쩔 수 없이 이 대표 방탄에 나서 있다”면서 “하지만 이 대표 혐의가 드러나서 기소된다면 계속해서 이 대표를 호위하고 방탄만 하고 있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비명(非明)계 의원들은 당이 이 대표 방탄에 끌려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한다”면서 “민주당에도 제 정신을 차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대표 손절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하는데 모르기 힘든 사이 아니냐”며 “경기도와 이 대표가 중점적으로 했던 대북 사업을 쌍방울이 금전적으로 돕고 모두 함께 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애초 “김 전 회장을 전혀 모른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술 자리에서 전화를 바꿔줬을 수는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장 원장은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친한 사이였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면서 “검찰 조사를 하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와 친분 관계가 나올 것이고 거짓말이 들통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