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관련해 "우리의 평가는 지난 여름 이후로 변한 게 없다"라며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계속 모니터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공유 중이다. 당초 지난해 중간선거 즈음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북한은 실제 실험을 강행하지는 않았다.
싱 부대변인은 "그들은 언제건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으며, 그런 실험이 일어날 경우 우리는 모든 대응에 있어 역내 파트너·동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이 아직 핵실험을 강행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말에는 "북한 지도자의 마음을 알 수는 없다"라며 "그들(북한) 쪽에 왜 실험을 하지 않았는지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위원회는 전날 '북한 정책과 확장억제'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미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 대비해 모의 훈련을 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싱 부대변인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지난 몇 달 북한이 불안정한 실험을 계속했지만,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 같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과 정기적으로 해왔듯 훈련할 것이며, 한국과만이 아니라 삼자 훈련도 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희망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에 대한 약속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