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털사, 車할부 금리 고공행진…우리카드, 11%로 최고

  • 등록 2023.01.12 16: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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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신차할부 대출금리 1%
"여전채, 하반기에나 투자 살아나"

 

 

신차 할부 대출금리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연 1%였던 것이 1년 만에 무려 두 자릿수로 급등했다.

 

 

 

조달금리 상승에 한계를 느낀 카드사들이 카드론·단기대출 등 카드대출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자동차할부 신규 대출까지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신차)를 현금구매비율 10%로 대출기간 60개월로 조회할 경우 카드업계의 차할부 대출금리는 두 달 전과 비교해 상단이 2.1%나 증가했다. 우리카드가 가장 높은 11.3%로 나타났고, 신한카드가 10.5%, 롯데카드 8.7%, 하나카드 8.5%, 삼성카드 8.2%, KB국민카드 8.17% 등의 수준을 보였다. 캐피털사는 두 달 전 대비 상단이 1.7% 증가했는데 하나캐피탈이 12.1%, KB캐피탈 10.8%, 현대캐피탈이10.4%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금리 상승 기조에 레고랜드 사태발 채권시장 악화까지 겹치며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여전채 금리가 조금씩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에 차환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올해 월 평균 6~7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은행처럼 수신기능이 없는 여신사는 대출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를 통해 조달하는데, 지난해 전 세계적 기준금리 인상 흐름에 따라 여전채 금리도 계속해서 상승했다. 여전채 AA- 3년물 민평금리는 지난해 초 연 2.634% 수준에서 지난해 10월 6%대 초반까지 뛰었다. 이에 여신사가 발행하는 기타금융채 순발행액은 2021년 14조8213억원에서 지난해 7조9133억원(4일 기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금융당국은 AA-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안정화되는 추세라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내년에도 경기둔화와 통화긴축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안정 노력은 지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기준 여전채 AA- 3년물 민평금리는 5.416%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전채는 경기가 안 좋아질 때 신용스프레드가 굉장히 벌어진다"며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많이 피해를 봤던 업권 중 하나인데 크레딧(국채 이외의 채권) 이벤트가 있을 때 투자자들은 여전채부터 제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호 부총리가 오늘 언급한 것처럼 시장에서도 올해 경제 상황을 안 좋게 보고 있는데, 최악 경기 국면을 상반기로 보고 있다"며 "그래도 기본적으로 올해 금리는 아마 완만하게라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하반기에는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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