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격차' 앞세워, IBM 제치고 "美특허 1위 우뚝"

  • 등록 2023.01.09 1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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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해리티&해리티' 자료분석 "삼성 미 특허 1위"
TSMC 거센 추격…파운드리 '특허 장벽'으로 견제포석

 

 

초격차 앞세운 삼성전자가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취득한 기업에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 29년 만에 미국 대표 기업 IBM을 제치고 미국 특허 1위 기업으로 우뚝섰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에 매진하는 배경에는 대만 TSMC 등을 '특허 장벽'으로 견제하려는 포석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가 9일 특허전문법인 해리티&해리티 분석을 인용, 삼성이 지난해 미 실용특허 8513건을 등록해 전년보다 44% 줄어든 4743건을 등록한 IBM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이후 IBM에 이어 줄곧 2위에 머물다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꾸준한 특허 등록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쌓아왔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연간 8000건 이상 특허를 등록해 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2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The 2022 EU Industrial R&D Investment Scoreboar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R&D(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도 지난해(4388건) 대비 5% 늘어난 4580건을 등록해 3위에 오르는 등 한국 기업들이 미국 특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3056건), 캐논(3046건)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경쟁을 하고 있는 대만의 TSMC는 3038건으로 6위였다.

 


이번 미국 특허 순위에서는 중국 IT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3023건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2021년과 비교해 84%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에 집계된 300대 특허 기업 중 5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인터넷 기업 바이두의 취득 건수도 43% 늘어났고 알리바바(37%)와 텐센트(24%)의 증가율도 높았다.

해리티 분석의 책임자인 로키 번드슨은 “몇 년간 중국에서 특허 출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이 점점 더 많이 미국 사업에 나서고 있어 미국 내 특허 수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진출이 뒤쳐진 TSMC로서는 4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특허 등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이자 순수 파운드리 기업으로 파운드리 분야 특허출원 건에서는 삼성전자에 앞서 있다. 삼성전자가 향후 미국 시장에서도 4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 도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TSMC가 선제적으로 특허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장 moonsu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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